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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화초묘목

상사화와 꽃무릇, 그 슬픈 이름의 비밀과 꽃말부터 키우는 법까지

by 비트90식물원예농업 202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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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타오르는 꽃무릇, 상사화… 둘은 같을까 다를까? 그리고 그 꽃말은?

가을이 다가오면 유난히 생각나는 꽃이 있어요. 바로 상사화(相思花) 또는 꽃무릇(彼岸花)이라고 불리는 그 강렬한 붉은빛의 꽃이에요. 저도 처음에는 둘이 다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같은 듯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종류더라고요.

이름만 들어도 뭔가 사연이 많을 것 같은 이 꽃, 대체 왜 ‘그리움’의 상징이 되었을까요? 오늘은 상사화와 꽃무릇의 정확한 차이부터 꽃말, 피는 시기, 키우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알려드릴게요.


상사화와 꽃무릇은 같은 꽃일까?

이 부분부터 정리해 볼게요. 상사화꽃무릇은 헷갈리기 쉬운 이름인데, 실제로는 같은 속(屬)에 속하지만 다른 종이에요.

둘 다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고,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중에 나는 특징을 갖고 있어서 "잎과 꽃이 서로 그리워한다"는 전설이 생겼죠. 그래서 상사화란 이름이 붙었어요.

다만 붉은색 꽃으로 많이 알려진 건 꽃무릇(학명: Lycoris radiata)이고, 분홍색 꽃이 피는 진짜 상사화(학명: Lycoris squamigera)는 따로 있어요.

구분 상사화 꽃무릇

색상 연분홍~보라 진한 붉은색
개화 시기 8월 중순~9월 초 9월 중순~말
특징 향이 약함, 꽃대가 길고 가늘음 잎이 가늘고 꽃이 더 크고 화려함
장소 야산, 묘지, 정원 등 사찰, 도로변, 절 주변


상사화의 꽃말, 알고 보면 더 애틋해요

상사화는 꽃도 잎도 참 예쁜데, 그 이름부터 참 아련하죠. 이름처럼 꽃말도 굉장히 감성적이고, 때로는 슬프기까지 해요.

상사화의 대표 꽃말은 다음과 같아요.

  1. 이룰 수 없는 사랑
  2. 그리움
  3. 비밀스러운 사랑
  4. 서로를 그리는 마음
  5. 이별의 아픔

잎이 나면 꽃은 지고, 꽃이 피면 잎은 사라지는 이 꽃의 생애는 마치 닿을 수 없는 관계를 상징하는 것 같아서, 오래전부터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 속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했어요.


상사화와 꽃무릇은 언제 피나요?

이 꽃들은 가을 문턱에 가장 먼저 얼굴을 내미는 꽃이에요. 잎이 먼저 자란 다음, 잎이 완전히 진 뒤 꽃대만 올라와 꽃이 피는 아주 독특한 방식이에요.

꽃 종류 피는 시기 피는 기간

상사화 8월 중순 ~ 9월 초 약 7~10일
꽃무릇 9월 중순 ~ 10월 초 약 5~7일

짧은 개화 기간 덕분에 실제로 보기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아요. 저도 작년엔 꽃이 폈다는 소식 듣고 며칠 미뤘더니 벌써 져버렸더라고요.


상사화는 어떻게 키우면 좋을까? 초보자도 가능한 관리법

저는 원예에 크게 소질이 없는데도 상사화 구근을 심어봤어요. 다행히 비교적 관리 난이도가 낮은 식물이라 초보자도 충분히 키울 수 있더라고요.

기본 키우기 가이드

항목 설명

심는 시기 늦가을이른 봄 (103월)
위치 햇볕이 잘 드는 곳 (반그늘도 OK)
토양 배수가 잘 되는 흙 (모래함유 추천)
물주기 건조하게 관리, 물은 꽃 피기 전만 충분히
월동 노지 월동 가능, 아주 추운 지역은 흙 덮기 필요
번식 구근 나누기로 가능 (2~3년에 한 번 분리 권장)

꽃이 지고 나면 잎이 자라기 시작하니, 꽃이 졌다고 바로 잘라내면 안 돼요!
잎은 구근에 양분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니까, 자연스럽게 시들 때까지 놔두는 게 중요해요.


상사화가 자주 등장하는 장소, 이유가 있어요

상사화와 꽃무릇은 절, 묘지, 산사에서 자주 볼 수 있어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예요.

  1. 동물들이 잘 안 건드려요
    상사화에는 리코린이라는 독성 성분이 있어서, 멧돼지나 고라니가 파헤치지 않는다고 해요.
  2. 관리 없이도 잘 자라요
    건조한 땅에서도 구근만 심으면 잘 자라서, 인력 없이도 유지 가능한 환경에서 많이 사용돼요.
  3. 꽃의 상징성
    불교적 상징성, 이별과 덧없음의 이미지를 담고 있어서 사찰이나 묘역 등에 자연스럽게 어울려요.


상사화, 꽃무릇이 주는 감정의 힘

저는 매년 9월이 되면 일부러 상사화 군락지를 찾아가요. 붉은 꽃이 바닥에서 솟아오르듯 피어 있는 그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해줘요. 어쩌면 너무 화려해서 더 쓸쓸하고, 짧게 피었다 지는 게 더 아름다운 꽃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일까요, 이 꽃을 보고 나면 괜히 마음이 차분해지고, 지난 감정들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어져요.

혹시 올가을엔 잠깐이라도 상사화 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짧은 시간 피었다 지는 꽃처럼, 우리의 감정도 그때그때 피우고 흘려보내야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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